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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전화만 받아도 125만원 과금” 신종사기 사실일까?
"모르는 번호인데 전화 받으면 125만원이 과금된다"는 소문은 그 자체로 믿을 수 없을 만큼 충격적입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이 주장에 경각심을 느끼고 있지만, 실제로는 사실이 아니며 과장된 허위 정보입니다.
전화 수신만으로 고액 요금이 부과되는 구조는 없다
국내 이동통신 요금 체계에서는 전화를 수신하는 것만으로 요금이 부과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발신자에게 통화 요금이 부과되며, 수신자는 요금을 부담하지 않습니다.
다만 예외적으로 국제전화 착신 통화 시 수신자가 요금을 일부 부담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 또한 사전에 가입자 동의가 필요한 서비스입니다. 더군다나 전화 한 통에 125만 원이 바로 과금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허위 정보는 어떻게 퍼졌나?
이 같은 잘못된 정보는 온라인 커뮤니티, 카카오톡, SNS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었습니다. 실체 없는 캡처 이미지나 출처가 불분명한 게시물로 시작돼 결국 국내 주요기관이 나서서 해명을 하게 된 것입니다.
경찰청과 방송통신위원회는 공식적으로 이러한 정보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고, 문제의 ‘125만 원’은 허위 혹은 조작된 사례임을 강조했습니다.
실제 존재하는 국제전화 사기 사례
그러나 유사한 유형의 국제전화 사기 수법은 실존합니다. 예를 들어, 수상한 국제전화번호(+국가번호)로 수신자가 전화를 받게 하거나, 전화를 다시 걸도록 유도해 국제 통화 요금이 부과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수신자가 별도의 국제전화 서비스를 등록하지 않은 이상 천문학적인 금액의 과금은 불가능하며, 통화 시간 및 국가 요금제에 따라 통상적으로 수천 원에서 수만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하는 수준입니다.
전형적인 전화 사기 패턴과 예방법
자주 사용되는 전화 사기 유형
- 정부기관 사칭: 검찰, 경찰, 금융감독원 등으로 위장해 개인정보 요구
- 금융기관 사칭: 대출 권유, 연체금 벌금 명목으로 입금 유도
- 가족 납치 협박: 가족을 납치했다며 긴급 송금을 요구
- 보이스피싱: 정체 불명의 외국번호나 위조된 번호로 전화 시도
이런 전화가 오면 이렇게 하세요
- 낯선 국제번호 +로 시작되는 번호는 받지 말고 차단
- 의심스러운 전화는 끊고 공식기관 홈페이지나 대표번호로 재확인
- 절대 금융정보(계좌번호, OTP, 보안카드 번호) 제공 금지
피해 발생 시의 대처법
- 112 신고 또는 경찰청 사이버범죄신고 시스템 활용
- 계좌가 연루됐다면 즉시 금융감독원 또는 해당 은행에 지급정지 요청
- 더치트를 이용해 의심 계좌나 전화번호 조회 가능
참고할 수 있는 피해 사례: 미국 Verizon 사례
최근 미국 Verizon 고객이 본인 명의로 된 700달러 청구서를 받는 사기 사례가 확인되었습니다. 이 고객은 Verizon 고객이 아니었지만, 사기꾼이 그의 신원을 도용해 계정을 개설한 것입니다.
이처럼 사기범들은 통신사를 사칭하거나, 통신사 이름을 도용한 청구서를 써서 금융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6,840만 명이 전화 사기로 피해를 입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신고 및 조회 방법 요약
- 전화번호 조회: 더치트 홈페이지, 더치트 무료조회 모바일
- 의심 계좌 조회: 더치트 계좌조회, 경찰청 계좌 신고
- 보이스피싱 신고: 금융감독원, 경찰청, 112
- 계좌 정지 해제 문의: 피해구제 후 금융기관에 지급정지 해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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