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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구글의 AI 경쟁, 승자는 누구?
삼성과 구글의 협력 관계는 빠르게 발전해 왔다. 2018년 삼성 기기에 RCS 메시징을 도입하며 시작됐으며, 2021년에는 갤럭시 워치 OS를 타이젠에서 구글의 Wear OS로 전환하며 더욱 긴밀해졌다. 최근에는 갤럭시 S24 시리즈에서 생성형 AI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하는 등 AI 분야에서도 함께하고 있다.
현재 두 회사의 AI는 여러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며, 이를 차별화하기가 쉽지 않다. 가장 큰 차이점은 구글 AI가 전용 챗봇 ‘제미니 라이브(Gemini Live)’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음성을 통해 AI와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삼성 스마트폰에서도 제미니 앱을 통해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제미니 어드밴스드(Gemini Advanced) 구독이 필요하다.
공통 기능 비교
텍스트 처리, 번역 및 요약 기능
두 AI 모두 우수한 텍스트 처리 능력을 보이며, 특히 텍스트 요약 기능이 유용하다. 삼성 AI는 ‘표준’과 ‘상세’ 두 가지 요약 옵션을 제공하는 반면, 구글 AI는 특정 명령어를 통한 요약만 가능하다. 다만 삼성 AI는 삼성 노트 및 삼성 인터넷 앱 내에서만 요약할 수 있어 제한적이다. 이메일 요약 기능도 우회 방법이 필요하다.
음성 녹음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능은 양사 AI 모두 제공하며, 발화자의 구분도 가능하다. 메시지에 대한 ‘스마트 답장’ 기능은 구글이 제공하고 있으며, 삼성은 키보드 내 AI 작문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이미지 및 영상 편집 기능
두 AI 모두 ‘원형으로 검색(Circle to Search)’ 기능과 이미지 내 객체 제거 기능을 지원한다. 하지만 삼성 AI는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 기능이 없으며, 대신 ‘스케치-이미지 변환’ 기능을 제공한다. 반면 구글은 텍스트 명령을 통한 이미지 생성이 가능하다. 또한, 구글 AI는 ‘사진 흔들림 제거(Photo Unblur)’ 기능을 지원하며, 두 AI 모두 저조도 상태에서도 이미지 품질을 향상시키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차별화된 독점 기능
구글 AI의 강점
- 음성 통화 요약: 픽셀(Pixel) 기기에서는 녹음된 전화 통화를 AI가 요약해 준다.
- 비디오 부스트: 클라우드 연산을 활용해 영상을 향상시키는 기능이 있으며, 처리 속도가 다소 느릴 수 있다.
삼성 AI의 강점
- 에너지 스코어(Energy Score): 삼성 헬스를 통해 신체 활동 및 웰니스 점수를 제공한다.
- 실시간 번역 및 통역: 자막 번역과 음성 번역 기능을 제공하며, 목소리 조정 및 속도 조절도 가능하다.
최종 평가
구글 AI는 ‘애드 미(Add Me)’와 ‘베스트 테이크(Best Take)’ 등의 기능을 제공하며 혁신적인 AI 활용을 보여준다. 반면 삼성 AI는 AI 기능의 적용 방식을 세부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높은 커스터마이징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구글 AI는 클라우드 기반 연산이 많아 일부 기능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는 반면, 삼성 AI는 고성능 프로세서를 활용해 기기 내에서 효율적인 AI 기능을 제공한다.
구글 AI는 여러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채택하는 방식으로 확장성이 뛰어나며, 삼성 또한 구글 AI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기능을 발전시키고 있다. 결국 삼성과 구글의 AI 경쟁에서 우위를 가리는 것은 쉽지 않으며, 사용자의 환경과 필요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의견
삼성과 구글이 AI 분야에서 협력하면서도 경쟁을 이어가는 모습이 흥미롭다. 구글은 강력한 클라우드 기반 AI를, 삼성은 기기 내에서 실행할 수 있는 직관적인 AI 기능을 강조하는 전략이 돋보인다. 하지만 삼성의 AI 기능이 여전히 구글 AI에 의존하는 부분이 많다는 점에서 독자적인 AI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양사가 어떤 차별화된 AI 기능을 내놓을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