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관세 여파에 주가 급락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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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미국 관세 면제 받아

2019년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약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대상 관세 부과는 애플에게 중대한 타격일 수 있었다. 특히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핵심 제품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실제로 아이폰은 초기 관세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애플워치, 에어팟, 일부 맥 부품은 잠재적 부과 대상에 올라 있었다. 이에 대해 팀 쿡 애플 CEO는 직접 관세 면제를 요청하는 서한을 미국 정부에 제출했으며, 일부 제품에 대해 일시적으로 면제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관세 회피 노력이 실패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애플의 주요 생산국에 새로운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팀 쿡이 추진한 면제 전략은 점차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애플은 제조 기반을 중국에서 인도, 베트남, 태국 등으로 점차 이전하는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나라들 역시 미국으로부터 높은 관세를 부과받고 있다. 다음 관세율은 이를 보여준다.

이러한 현실은 애플의 공급망 전략에 부담을 준다. 생산 거점 다변화 노력에도 관세 부담은 여전하며,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서 맥 프로를 조립하는 등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시도했지만, 여전히 대다수 부품은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다.

만약 이러한 고율 관세가 지속된다면, 애플 제품의 가격은 상당히 인상될 수밖에 없다. 내부 분석에 따르면, 일부 제품당 가격 상승폭은 최대 150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4월 9일 시행될 새로운 관세는 아이폰 17의 가격을 결정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애플 주가 역시 이를 반영한다. 아이폰 16 발표 당시 주가 변동은 1% 미만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관세 발표 이후에는 약 7.9% 하락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향후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애플은 여전히 마진을 줄이거나 공급업체와의 협상을 통해 가격 인상 압박을 줄이려 하고 있지만,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은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각적인 전략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글로벌 공급망이 여전히 중국 중심인 점, 신흥 생산국들도 고율 관세 대상이라는 점에서 완전한 대책은 되기 어렵다. 실제로 아이폰 17의 출시 가격은 이런 변수에 따라 수십만 원 이상 상승할 수 있으며 이는 한국 소비자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