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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TSMC 매출 1위 고객 자리 유지에 관심 집중
TSMC는 오랫동안 애플의 핵심 칩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해왔다.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A 시리즈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뿐 아니라 일부 맥과 아이패드 모델용 M 시리즈 프로세서를 위해 TSMC의 제조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애플이 자체 개발한 5G 모뎀 칩도 TSMC에서 생산될 예정으로, 이는 곧 출시될 아이폰 모델에서 퀄컴의 스냅드래곤 모뎀을 대체할 전망이다.
AI 칩 수요, 엔비디아의 부상 가능성
2024년 기준, 애플은 TSMC 매출의 25.2%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엔비디아는 10.1%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Citi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AI 칩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엔비디아가 조만간 TSMC 매출 1위 고객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올해 엔비디아는 TSMC 매출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엔비디아는 방대한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급성장하는 사업으로 인해 TSMC에 대한 주문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애플을 제치고 TSMC의 가장 큰 고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nm 및 2nm 공정, AI 시장에서 경쟁력 키워
TSMC는 AI 기반 ASIC 칩 생산에 대한 수요 증가로 긍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말까지 많은 AI 칩들이 TSMC의 3nm 공정을 통해 생산될 예정이며, 이는 TSMC의 수익성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애플은 2026년에 출시될 아이폰 18 시리즈의 A20 및 A20 Pro 프로세서를 위해 TSMC의 2nm 용량을 미리 예약한 상태다. 이를 통해 애플은 TSMC의 주요 고객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경쟁 심화: 삼성 파운드리로의 이전 가능성?
한편, 엔비디아와 퀄컴이 TSMC의 경쟁사인 삼성 파운드리로 생산 일부를 이전할 가능성도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삼성은 첨단 칩 제조 공정에서 수율이 낮은 역사를 가지고 있어, TSMC와의 경쟁에서 큰 도전 과제를 안고 있다.
IPSG의 생각
애플과 엔비디아 간의 경쟁이 TSMC의 성장 궤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AI 칩 수요의 폭발적 증가와 함께 TSMC는 기술 혁신과 생산 능력을 통해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 파운드리로의 이전 가능성은 TSMC 입장에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사안이다. 특히 삼성의 3nm 및 2nm 공정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주요 고객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애플이 2nm 공정을 선점했다는 점은 애플의 기술 생태계와 아이폰 제품군이 향후에도 높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다. TSMC 입장에서 애플과 엔비디아 같은 주요 고객과의 협력은 안정적인 매출 기반 확보에 있어 필수적이다. 다만, 양쪽의 요구와 시장의 요구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조율하느냐가 TSMC의 지속 가능 성장에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