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애플 지분 절반 매각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은 기술 주식에 전혀 투자하지 않았으나 2016년 애플 주식을 1천만 주 매입하며 시작했다.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홀딩스는 지난 해 말 기준으로 애플의 주식을 9억500만 주 보유해 약 1,738억 달러의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 초 버핏은 애플 주식을 7억8,900만 주로 줄였고, 이제는 다시 절반인 4억 주를 매각해 약 880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다. 현재 버핏은 애플의 2.3%를 보유하고 있다.
보수적인 투자의 귀감, 애플에 빠지다
워런 버핏은 차트 분석이나 데이 트레이딩, 옵션 거래 등에 의존하지 않고, 강한 수익 성장 가능성이 있는 저평가된 주식을 찾는 보수적인 투자자다. 기술 주식을 거의 사지 않았던 버핏이 애플에 매력을 느낀 이유는 다름 아닌 아이폰이었다. 버핏은 몇 년 전 아이폰을 발명한 사람은 스티브 잡스였지만, 이를 관리하고 회사를 세계 최고의 상장 기업 중 하나로 성장시킨 것은 팀 쿡이라고 칭찬했다.
"팀 쿡은 가장 훌륭한 CEO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사업을 이해하고 있으며 스티브 잡스가 기본적으로 발명한 제품을 탁월하게 관리했습니다. 애플은 훌륭한 사업이기에 우리는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워런 버핏
아이폰의 브랜드 충성도, 애플 투자 결정에 기여
워런 버핏은 지난해 아이폰 사용자에게 10,000달러를 주고 아이폰을 포기하게 하는 제안을 한다면, 아무도 그 제안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포드 자동차 소유자에게 동일한 조건으로 10,000달러를 제안하면 기꺼이 제안을 받고 쉐보레 자동차를 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아이폰의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가 버핏이 애플에 투자하게 된 결정적인 요인 중 하나임을 보여준다.
기업 공개 이후 애플의 주가는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최근 주주총회에서 애플의 팀 쿡 CEO는 "버핏과 버크셔 해서웨이를 주주로 두는 것은 특권입니다"라고 말했다. 애플의 최대 개인 주주는 아서 레빈슨으로, 그는 애플 이사회 의장으로 443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수 펀드와 애플 주식
애플은 S&P 500 및 다우존스 산업 지수 등 여러 주요 주가지수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애플의 주요 기관 투자자들은 지수 펀드들로, 해당 지수를 추종하기 위해 충분한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뮤추얼 펀드 회사인 뱅가드는 애플 주식 11억7천만 주를 보유해 애플의 7.63%를 차지하고 있으며, 뱅가드 지수 펀드는 추가로 9억8,140만 주를 보유해 6.4%를 차지한다.
출처 : 원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