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로 테무·쉐인 초저가 직구 타격

트럼프 관세 정책 변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중국을 겨냥한 고율 관세와 저가 수입품의 세금 면제 폐지는 글로벌 온라인 쇼핑 플랫폼 Temu와 Shein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트럼프는 이전 집권기부터 자국 산업 보호 및 무역 불균형 해소를 명분으로 강력한 관세 전략을 펼쳤다.

관세 90일 유예 연장 여부에 대한 입장

트럼프는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 대해 90일간 관세 유예 방침을 밝히고 있지만, 이는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가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의 협상 진전 여부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으며, 기본적인 입장은 보복 시에는 즉각적인 고율 관세 부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유예는 한국, 영국, EU 일부 국가에도 적용될 수 있다. 트럼프는 이를 통해 동맹국과의 마찰을 줄이고 미국 내 산업 기반 강화를 우선시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배경과 세부 내용

트럼프의 핵심 타깃은 단연 중국이다. 그의 정책에 따르면 중국산 제품에 최대 125%의 관세가 부과되며, 이보다 더 높은 최대 145%의 세율까지 가능하다고 언급되었다. 특히 철강, 알루미늄, 반도체, 자동차 부품 등을 중심으로 고관세가 집중되고 있다.

이는 중국의 기술 탈취, 보조금 정책, 불공정 무역 관행 등에 대한 복합 대응책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트럼프는 이를 미국 내 제조업 활성화와 연결시켜 "미국으로 돌아오면 관세는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며 리쇼어링 유인을 높이고 있다.

상호관세율 조정에 대한 행정명령 발표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상호주의 원칙에 기반한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는 보복하지 않는 국가에는 관세 유예, 보복하는 국가는 강화된 관세로 대응하는 방식이다. 행정명령에서는 기존 상호관세율 84%에서 125%로 상향 조정되었고, 이는 추가 관세 형태로 누적 적용된다는 점에서 실질 부담이 더 크다.

Temu와 Shein, 최대 30% 가격 인상 가능성

트럼프의 정책 변화는 글로벌 e커머스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Temu, Shein 같은 중국 기반 쇼핑 플랫폼들은 “de minimis” 제도의 최대 수혜자로 꼽혔다.

"de minimis" 규칙과 폐지 움직임

“de minimis”란 800달러 이하의 수입품에 대해 세금 없이 반입을 허용하는 미국의 특별 규정이다. 이 규정 덕분에 소비자 단위의 중국 직구는 세금을 면제받아 Temu와 Shein은 급성장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 조항을 폐지하거나 제한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저가 수입품이 규제 대상이 되면 Temu와 Shein 제품 가격이 최대 30% 인상될 수 있다.

미국 내 소비자 부담과 가격 상승

수입 관세 폐지 덕분에 미국 소비자들은 저렴한 제품을 구매해왔지만, 고관세 적용으로 인해 소비자 부담이 직접 증가할 전망이다. 이미 세탁기, 철강 등 특정 품목에서 트럼프 관세가 발효된 이후 가격 상승이 30%를 초과한 사례가 존재한다.

<표>

해당 국가 또는 기업 관세 변화 전 관세 변화 후 영향 Temu, Shein (중국) 800달러 이하 수입품 무관세 30% 이상 관세 부과 소비자 가격 상승, 수입 차질 삼성/LG (한국) 세탁기 수입에 대한 무관세 최대 50% 관세 미국 내 공장 설립, 일자리 증가

미중 무역 갈등과 글로벌 경제 영향

중국의 보복 조치와 외교 반응

중국도 대응 수위를 높였다. 미국산 제품에 84%의 보복 관세를 예고했고, 트럼프의 조치에 대해 “불공정한 괴롭힘”이라고 반발했다. 중국은 농산물 수입 제한, 중간재 수입 세 확대 등으로 대응하면서 미중 무역 전쟁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 시장 및 무역 질서 영향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발표된 직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폭락세에 접어들었지만 동시에 정책 변화의 기대감으로 일부 반등하기도 했다. 특히 S&P500은 9.5%, 다우존스는 7.8% 상승하는 변동성을 보였으며, 이는 트럼프 관세 정책이 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이번 관세 정책이 지속될 경우 최대 80%의 미중 교역 축소와 그에 따른 4,66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관세 정책이 초래한 의도치 않은 수혜와 부작용

신흥국의 반사이익

중국을 우회한 공급망 전략으로 인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의 신흥국은 대미 수출이 급증했다. 특히 전자제품, 의류 등의 대체 수출국으로 부상하면서 미국 내 기업들의 공급처 다변화가 가속화되었다.

미국 소비자·기업의 부담 증가

반면, 미국 내에서는 소비자물가 상승과 세금 부담 증가가 뚜렷해졌다. 연구에 따르면, 관세 도입 후 미국 가계는 약 300달러의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했으며, 일자리 하나를 보호하기 위해 각 소비자가 최대 11억 원의 비용을 짊어진 셈이 되었다.

트럼프 관세 정책은 특정 산업에는 혜택을 주었지만, 광범위한 경제에는 여전히 복합적이고 상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관세를 통한 보호무역이 과연 미국 경제에 실질적인 이익을 줄 수 있는지는 앞으로의 정책 실행 여부와 세계 시장 반응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