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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능 확산으로 스마트폰 필수 사양 증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지 1년이 넘었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들은 대부분 AI 비서를 내세우며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하지만 AI 기능을 원활히 실행하려면 하드웨어 성능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특히 RAM 용량과 CPU 성능이 중요해지고 있다.
애플, 기본 사양 강화… RAM 증가 추세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8GB RAM이 기본 사양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애플은 그동안 최소한의 사양을 유지하는 전략을 고수해 왔다. 예를 들어, 아이폰 15 일반 모델은 6GB RAM을 탑재했으며,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 역시 기본 모델이 8GB RAM으로 제공됐다.
물론, 애플 기기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 최적화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아이폰 14와 15의 일반 모델에 이전 세대 칩셋을 탑재하면서 최적화가 더욱 중요해졌다. 아이폰 14는 A15 칩을 사용했고, 14 프로 모델에서야 A16 칩이 적용됐다.
이러한 전략은 결과적으로 최신 기기에도 이전 세대 기술이 적용되는 문제를 초래했다. 부족한 RAM으로 인해 iOS가 백그라운드 앱을 강제로 종료시키는 사례가 늘어나며, 맥북 프로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했다.
사양 업그레이드… AI 대응 위한 변화
애플은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기존 고사양 모델의 업그레이드 비용이 높았다. 그러나 최근 AI 기능의 확산은 애플이 모든 제품군에서 하드웨어 성능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난 10월 발표된 신형 맥북들은 기존 8GB RAM 대신 기본 16GB RAM을 제공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또한 아이폰 16 시리즈는 더 이상 구형 칩셋을 사용하지 않으며, 최신 A18 칩과 8GB RAM이 기본으로 적용되었다.
아이패드, 성능 차 극명… 하위 모델 고민 지속
아이패드 라인업에서도 일부 모델이 최신 사양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예를 들어, 아이패드 미니는 A17 프로 칩을 탑재했지만, 기본형 아이패드는 여전히 A14 바이오닉 칩을 사용하고 있다. 애플 입장에서는 낮은 가격대를 유지하면서도 AI 활용에 필요한 성능을 고려해야 하는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
AI는 유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사양은 함께 개선
AI 기능 자체가 모든 사용자에게 꼭 필요한 것은 아닐 수 있지만, 적어도 하드웨어 성능 향상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애플은 AI 활용을 염두에 두고 전반적인 제품의 사양을 개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의견
애플은 최소 사양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경향이 있지만, AI 기술의 발전이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강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는 고성능 RAM과 최신 칩셋이 필수 요소가 되면서, 애플도 점차 변화하는 스마트 기기 시장의 흐름에 맞춰가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가격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애플이 적절한 가격 정책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