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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계정 간 디지털 구매 이관 기능 도입
애플이 사용자들이 보유한 여러 개의 애플 계정 간에 디지털 구매 내역을 이전할 수 있는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기존에는 여러 계정을 두고 있을 경우 각각의 계정에서 구매한 콘텐츠를 한곳으로 통합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이제 해당 기능을 통해 보다 편리하게 계정을 정리할 수 있게 됐다.
앱·음악·영화 등 구매 내역 통합 가능
애플이 공개한 지원 문서에 따르면, 이번 기능을 활용하면 한 계정에서 구매한 앱, 음악, 책, TV 프로그램 및 영화 등의 디지털 콘텐츠를 다른 계정으로 이전할 수 있다. 특히 아이클라우드(iCloud) 계정과 미디어 구매 계정을 별도로 사용하는 이용자들에게 유용한 기능이 될 전망이다.
계정 이전을 위한 필수 조건
구매 내역을 이동하려면 두 계정의 기본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비밀번호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두 계정 모두 2단계 인증을 활성화해야 한다. 또한 두 계정이 동일한 국가에 설정되어 있어야 하며, 이관할 계정에 남아 있는 잔액이 없어야 한다.
절차를 진행하려면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에서 각각 iCloud와 미디어 구매용으로 두 개의 애플 계정에 로그인해야 한다. 이후 '설정' 앱에서 '미디어 및 구매' 메뉴로 이동한 후, '계정 보기'를 눌러 '구매 항목 이관'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계정 이동 후의 변화
이관 절차가 완료되면 기존의 보조 계정에서는 더 이상 새로운 구매를 진행할 수 없으며, 모든 애플 기기에서 주 계정을 사용해 로그인해야 한다. 또한 보조 계정의 결제 정보 및 구독 내역이 자동으로 주 계정으로 이전되며, 애플 TV의 ‘다음 시청’ 목록도 주 계정으로 전환된다.
일부 국가에서는 미지원
현재 이 기능은 유럽연합(EU), 영국, 인도에서는 지원되지 않는다. 애플이 추후 해당 지역에서도 해당 기능을 제공할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기자의 한마디
이번 기능은 여러 개의 애플 계정을 운영해 온 사용자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랫동안 계정을 분리해 사용해 온 이용자들이 이제 보다 간편하게 콘텐츠를 통합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다. 다만 특정 국가에서는 여전히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해당 지역 사용자들의 불편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애플이 이 기능을 글로벌하게 확대 제공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