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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의 3.45GHz 스펙트럼 강화 전략
AT&T는 5G 네트워크 성능을 높이기 위해 3.45GHz 스펙트럼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주파수 대역은 속도와 커버리지의 균형을 갖춘 **중대역(mid-band)**으로, 특히 도심 및 교외 지역에서 고속 5G 서비스 제공에 최적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AT&T는 T-Mobile과 UScellular로부터 관련 주파수를 인수하며, 중대역 포트폴리오를 공격적으로 확대 중이다.
마침내, AT&T는 **FCC의 소유 제한(screen)**까지 우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식을 선택했다.
거래 개요: UScellular, T-Mobile로부터의 인수
AT&T는 UScellular와의 거래를 통해 3.45GHz 대역 약 1,250백만 MHz-POPs, 700MHz B/C 블록 약 331백만 MHz-POPs를 10억1,8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중요한 점은 이 중 대부분이 T-Mobile이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스펙트럼이라는 것이다.
T-Mobile은 3.45GHz가 자사의 네트워크 전략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해당 대역을 Columbia Capital과 SoniqWave에 매각했고, 이로 인해 AT&T는 비교적 낮은 경쟁 속에서 해당 주파수 확보에 성공할 수 있었다.
중대역 스펙트럼의 커버리지와 성능 비교
3.45GHz는 기존의 mmWave 대비 더 넓은 도달 거리와, 저대역보다는 높은 처리 속도를 제공하는 이상적인 밸런스 대역이다.
- 2.5GHz (T-Mobile 핵심 대역): 넓은 커버리지, 빠른 롤아웃
- 3.45GHz (AT&T 집중 대역): 커버리지와 속도를 모두 만족, 고밀도 도시 지역에 유리
- C-band: 3.7GHz~3.98GHz, 5G 최상의 성능 제공 but 구축 난이도 있음
- mmWave: 초고속 속도이지만 현저히 짧은 도달 거리
통신사 | 중대역 주파수 전략 | 주요 확보 스펙트럼 |
---|---|---|
AT&T | C-band, 3.45GHz | 283MHz (평균) |
T-Mobile | 2.5GHz 중심 | 393MHz (평균) |
Verizon | C-band 중심 | 291MHz (평균) |
FCC의 스펙트럼 소유 제한(screen) 논란
미국 FCC는 2004년부터 특정 사업자가 전체 상업용 스펙트럼의 1/3 이상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spectrum screen 규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통신 시장 내 공정 경쟁을 위한 조치다. 하지만 AT&T는 이를 우회하기 위해 면제 요청을 진행 중이다.
AT&T는 Columbia Capital이 3.45GHz 대역을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시장 집중도가 실질적으로 낮음을 강조하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몇 년 전, AT&T는 T-Mobile의 2.5GHz 점유율을 ‘과도하다’고 비난했으나, 이제는 스스로 유사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비판도 따른다.
AT&T의 스펙트럼 포트폴리오 확장 시나리오
AT&T가 최근 관심을 가지는 또 다른 대상은 SoniqWave다. 이 회사는 미국 내에서 일정량의 3.45GHz 스펙트럼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수가 현실화되면 AT&T는 이 대역의 단일 최대 사업자로 올라설 수 있다.
- SoniqWave 외에도 Columbia Capital, EchoStar 등도 주요 보유자로, 향후 거래 가능성이 주목된다.
- 이는 향후 5G 네트워크 효율성·속도·용량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규제 승인과 업계 반응
이번 거래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FCC는 AT&T가 특정 시장에서 경쟁을 해칠 만큼의 지배력을 행사할 것이 아니라면, 면제를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왜 3.45GHz인가?
- 커버리지와 속도의 전략적 균형
- 전국적 통합 운용이 가능
- C-band와의 보완 운용 시너지 가능
- mmWave의 한계를 보완하고 현실적 5G 구축 가능
T-Mobile과의 전략적 대조
- T-Mobile은 3.45GHz를 포기하고 2.5GHz에 집중. 이 대역은 동일 조건에서 C-band보다 약 30% 더 넓은 커버리지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 AT&T는 오히려 광역 커버리지보다는 고밀도 지역에서의 성능 유지를 우선 순위로 선택한 셈이다.
T-Mobile은 이미 C-band와 3.45GHz를 고려하지 않았고, 이를 버려도 충분한 커버리지를 제공받고 있다. 반면 AT&T는 해당 대역을 중심으로 도심 중심의 5G 성능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
결론? 각자의 주파수 철학이 드러나는 움직임
- T-Mobile: 적은 타워로 넓게, 빠르게
- AT&T: 탄탄하고 빠른 성능 위주로, 밀도 높은 커버리지 전략
이러한 전략 차이가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