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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다시 지연되나?
삼성전자는 과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미국 내 이동통신사 모델에서는 업데이트가 몇 달씩 늦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삼성은 보안 업데이트를 정기적으로 배포하며 개선된 모습을 보였고, 구글보다 먼저 월간 보안 업데이트를 배포하기도 했다.
One UI 7.0, 2025년으로 연기
삼성의 'One UI' 대규모 업데이트 일정도 점차 빨라져 매년 4분기에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고, 연말이면 플래그십 모델부터 정식 버전을 배포해 왔다. 그런데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삼성은 2024년 10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One UI 7.0이 2025년까지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UI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변화와 새로운 기능 추가로 인해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
기존 갤럭시 사용자들, 더 오래 기다려야
시간이 흐를수록 업데이트 지연은 더욱 심각해 보인다. 이미 2월 중반이 되었지만 One UI 7.0을 받을 수 있는 기기는 신형 갤럭시 S25 시리즈뿐이다. 반면, 갤럭시 S24, 갤럭시 Z 폴드6, 갤럭시 Z 플립6 모델은 4월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기기는 6월 또는 7월까지 업데이트를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상황은 기존 갤럭시 사용자들의 불만을 키울 전망이다.
연쇄적인 업데이트 차질 가능성
업데이트 지연은 단순히 One UI 7.0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삼성은 내부적으로 One UI 7.1을 아예 취소했다고 알려졌으며, 이로 인해 2025년 출시될 폴더블폰 소프트웨어도 제때 완성되지 않을 우려가 나온다. 더 나아가, One UI 8.0의 개발 일정도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부 사용자들은 삼성전자가 신제품 판매를 우선하기 위해 기존 모델의 업데이트를 늦추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경험하려면 결국 최신 기기로 변경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면 오랫동안 갤럭시를 사용해 온 충성 고객층의 반발을 살 수도 있다.
🤔 기자의 의견
삼성전자가 최근 몇 년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측면에서 많은 발전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One UI 7.0의 지연은 다소 실망스럽다. 특히 기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업데이트를 받기 위해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하는 점은 삼성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 만약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면, 적어도 이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또한, 업데이트 지연이 반복될 경우 사용자들이 경쟁사의 제품으로 이동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