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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 2025년까지 전력의 50%를 재생에너지로
미국의 이동통신사 버라이즌(Verizon)이 2025년까지 연간 전력 사용량의 5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미국 최대 민간 청정에너지 개발업체인 인베네르지(Invenergy)와 협력을 확대하며 총 64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에너지를 추가로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버라이즌이 인베네르지로부터 구매한 총 에너지 규모는 1기가와트(GW)를 넘어섰다.
태양광 프로젝트 확대로 녹색 에너지 전환 가속화
이번 협약은 메릴랜드의 리치필드 솔라(Richfield Solar)와 일리노이의 메이플 플랫츠(Maple Flats) 같은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포함한다. 이들 발전소는 이미 지난해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앞으로도 오하이오의 케이던스 솔라(Cadence Solar)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아칸소의 초크 블러프(Chalk Bluff)는 2027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초크 블러프 태양광 프로젝트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드, 왓츠앱 등의 모회사인 메타(Meta)에도 전력을 공급하는 계약이 체결되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투자로 지속가능성 강화
이번 태양광 프로젝트는 총 40억 달러(약 5조 4,000억 원) 규모의 청정에너지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버라이즌은 이러한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통해 장기적으로 네트워크 운영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기업 운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지속가능성이 점점 더 중요한 경쟁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버라이즌의 이번 조치는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평가된다. 이미 T-모바일은 재생에너지 목표를 조기에 달성한 상태라 상대적으로 버라이즌이 뒤처져 있었지만, 이번 협력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자의 시각
버라이즌의 태양광 에너지 확대는 기업의 친환경 경영이 점차 필수가 되어 가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다. 이미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는 가운데, 통신업계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T-모바일이 한발 앞서 재생에너지 목표를 달성한 것과 비교할 때, 버라이즌의 이번 조치는 다소 늦었지만 의미 있는 행보라고 볼 수 있다. 향후 다른 통신사들도 얼마나 빠르게 친환경 정책을 확대할지 주목된다.